추억의 마니(When Marnie Was There)

2024. 9. 18. 18:32무비 톡톡/Animation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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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위키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상영 시간: 1시간 43분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개봉 년도: 2014

배급: Toho

 

출연(성우): 타카츠키 사라(안나), 아리무라 카스미(마니), 마츠시마 나나코(요리코), 테라지마 스스무(기요마사) 등등

 

줄거리: 내성적인 소녀 '안나'는 친구도 없이 마음을 닫아버린지 오래.. 거기다 내성적이면서 천식까지 앓고 있어 요양을 위해 여름동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골 바닷가 마을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습지가 펼쳐진 곳에 있는 낡은 저택을 발견하게되고, 그 곳에 사는 신비로운 금발 소녀 '마니'와 급속도로 친한 친구로 발전하게 되며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마니는 항상 비밀스러운 느낌을 풍깁니다. 더욱이 다음날 찾아간 저택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로 변해있는 등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어느날 낡은 저택에  '시아카'의 가족이 새롭게 이사오게 되고, 소녀 시아카와 안나는 우연히 마니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면서 저택의 얽힌 이야기를 하나 둘씩 파헤치게 됩니다.

 

 

예고편: https://youtu.be/WkhWt-pe9I4

 

● 당시 추억의 마니가 개봉했을 즈음 지브리에서 온전히 만들어진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왜냐구요? 미야자키 하야오

가 은퇴를 선언 한 뒤, 그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제작한 영화가 전부 흥행에 실패해 결국 2014년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팀을 해산시켰기 때문이죠. 지브리의 팬으로서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지브리의 영화를 다시는 볼 수 없었을것만 같으니까요... 하지만 다행히(?)도 작년에 은퇴 번복의 달인이시죠? 미야자키 하야오가 건강을 어느정도 회복을 하더니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제작하여 새롭게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를 개봉했습니다. 물론 이미 지브리 자체적으로 제작을 다 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었기 때문에 제작 당시 계약직으로 사람들을 고용하여 제작에 임했다고 합니다.

 

 추억의 마니는 지브리가 탄생시킨 이야기는 아니고 영국의 아동 문학가 조인 G. 로빈신(Joan G. Robinson)의 1967년 소설 "거기 마니가 있었다. (When Marnie Was There)" 입니다. 영문판 포스터에는 원작 소설 제목 그대로 따서 포스트를 만들었더라구요.

 

● 추억의 마니의 키 애니메이터로 제작에 참여하셨던 후타키 마키코의 지브리에서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 후 안타깝게도 병으로 2016년 사망하셨습니다. 참여했던 작품만 봐도 지브리의 정신적 애니메이터라고 봐도 무방하시죠. 거의 뭐 그냥 다 원화에 참여하셨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독 요네바야시는 스튜디오 포녹으로 이직을 하기 전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이 추억의 마니였습니다.

 

 

펼쳐보기----- (+스포주의!)

 

출처: IMDb

 

어렸을 때 이미 진짜 부모님 품이 아닌 입양되어 양 부모님들의 품에서 자란 소녀입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아픕니다 ;-;) 거기다 천식까지 앓고 있어서 뛰어놀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고 무언가 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로 대신 즐깁니다. 바로 그림이죠. 

 

출처: IMDb

(이렇게 자주 아파요 우리 애가 ;-;)

 

출처: IMDb

 

아무래도 천식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만이라도 요양을 할 목적으로 마니는 새어머니의 친척이 있는 삿포로의 어느 바닷가 시골 마을로 당분간 머무르게 됩니다. 그곳에서 평소에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풍경과 자연의 공기를 느끼며 힐링타임을 갖고있으며 마음적으로도 힐링을 하고있습니다. (도시에 있을때와는 달리 한 층 밝아보이는 모습이 괜스레 마음이 안타까워집니다 ㅠㅠ)

 

하지만 결국 시골에서도 딱히 마음 편히 의지 할 곳은 없던 안나는 자신 나름대로 의지할 곳 혹은 낙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서며 여기저기 살펴보게되죠. 그러다...

 

출처: IMDb

습지의 어느 낡은 저택을 발견하게 됩니다. 낮에는 썰물 때문에 충분히 저택까지 건너갈 수 있었지만 밤에는 밀물로 인해 보트가 없으면 갈 수가 없었죠.

출처: IMDb

(암튼 보트없으면 저택 입성 못함 ㅇㅇ)

 

출처: IMDb

그 곳에서 안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금발의 미ㄴ 친구 마니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부터 마니와 안나는 서로가 이미 자신들 마주하는 듯 큰 울림을 받았는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됩니다.

출처: IMDb

이렇게 춤도 추고,

출처: IMDb

배도 같이타고, (근데 얼굴은 왜 발그레해 짐?? 저기요.. 안나씨?)

 

출처: IMDb

안나는 그렇게 밤마다 마니를 보러 저택에 놀러가고, 마니는 그런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며 밤이 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니는 부유해보이는 저택과는 달리 한없이 슬퍼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마니는 감쪽같이 사라져있고 안나는 언제나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곤했죠.

 

낮에는 그녀를 만나러 갈 수 없기에 안나는 마치 마니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그 마음을 달랩니다. 

 

출처: IMDb

 

어느날은 저택에서 큰 파티가 열렸고, 마니는 안나를 파티에 초대하게됩니다. 안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지만 마니는 개의치않고 저택으로 안나를 데리고들어오죠. 그렇게 화려한 조명아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마니는 파티를 즐기며 안나와 저택을 돌아다니다가 자신을 괴롭히던 가정부들의 대장(?) 할머니를 골탕먹이다가 결국 일주일간 외출금지라는 벌을 받으며 한 동안 안나와도 잘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출처: IMDb '이제 이 집은 제 껍니다.'

 

출처: IMDb

 

그런 마니가 걱정이되었던 안나는 저택을 찾아가지만 당연히 마니의 인기척은 없었고 왠 처음 보는 가족이 이사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사야카'가족이었죠. 사야카는 게다가 마니의 방을 쓰게 되었죠. 얼떨결에 사야카와도 가까워지게 된 안나는 사야카로부터 일기장을 발견했다며 안나에게 보여주고, 그 것은 마니의 일기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 이 후 다시 마니를 만났을 때 안나는 마니에게로부터 그녀의 가정사를 듣게 됩니다.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

 

출처: IMDb
출처: IMDb

안나는 마니에게 자신은 지금 입양된 부모와 같이 지내고 있으며 진짜 부모님들 원망한다고 말하죠. 그에 마니 역시 자신도 부모님을 1년에 2번 밖에 보지 못하며, 저택에 있는 가정부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말을 듣지 않을때나 괴롭힐때나 그녀를 무서운 탑으로 끌고 간다고 말합니다. 탑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그녀에게 안나는 자신이 함께 가주겠다며 마니의 공포심을 없애주기로 하죠. 그러다가 사야카가 안나에게 일기장의 뒷 부분을 찾았다고 말해줍니다.

 

 

------------------ 중요한 스포 들어갑니다! ------------------

 

출처: IMDb

나중에되서야 안나는 마니의 일기장 뒷부분에 대하여 호숫가에서 항상 저택의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 '히사코'에게 그 뒷 이야기를 물어보게 됩니다. 히사코는 이전에 안나의 그림을 보며 자신이 아는 누군가를 닮았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마니였고, 소꿉친구와 결혼하여 에밀리라는 딸을 낳게 되지만 얼마안가 남편이 죽고, 그 충격으로 마니는 에밀리를 잘 키울 자신이없어서 다른 집에 맡기며 다른사람들 손에 크게 되죠. 그런 에밀리역시 지금의 안나처럼 그녀의 어머니 마니가 자신을 버렸다며 원망을 하며 살았고, 이 후 결혼을 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운명의 장난일까요, 교통사고로인해 에밀리부부는 사망하게되고, 유일하게 남은 그들의 자식만이 결국 마니에게 돌아가게되죠. 마니는 에밀리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자신의 손녀 딸만큼은 제대로 돌보겠다며 다짐하지만 참... 소설이지만 너무하죠? 마니도 결국 얼마안가 세상을 뜨게 됩니다. 그렇게 홀로 남은 소녀가 바로 안나였죠.

 

출처: IMDb
출처: IMDb

 

출처: IMDb

 

무비톡톡-----

사실 저는 이런 씁쓸하고 슬픈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통쾌한 참교육같은 시원시원한 결말이나 깔끔하고 좋은 여운을 남기는 해피해피한류의 결말을 좋아하죠. 계속 슬픈 여운이 맴돌면 어쨌거나 찝찝한 기분이 들기 때문인것같아요. 그래도 '추억의 마니'는 실화가 아니고 소설이기때문에 그나마 괜찮았을지 모르겠네요. 영화를 통해서 아무래도 가족에 대해 생각을 하게되고 내 주변의 소중함 또는 나만의 기준으로 소중한 사람들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상처나 쉬이 지워지지않는 구멍을 남기지는 않았는지 혹은 남기고있지 않은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게 된 영화 같았습니다. 물론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이 나보다 더 안정적이고 나은 것들을 가지고있다는 비교에서 오는 자괴감과 원망 질투 등 부정정인 감정이 들 수 있지만 저는 제가 바라보고, 현재 위치해있고, 가지고있는 기준들 속에서의 행복한 것들, 행복하기 위한, 또 행복할 수 있는 요인들은 파악하고 나아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의 비교와 시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뭐 참고할 사항일 순있겠죠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중꺾마아시죠?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건 주변에 휩싸이지 않는 자신과 그 기준입니다. 그렇다고 고집을 부리라는건 아니에요! 추억의 마니의 안나처럼 비록 부모님의 공허감으로부터 오는 원망감과 양부모님에게로 자연스레 흘러들어가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는 안나가 마지막에 모든 이야기의 내용을 들으며 스스로를 깨달으며 서로가 포옹하며 따뜻함으로 다시금 모여지듯이 우리들 역시 현재 가지고 있는 원망,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좀 더 따뜻해 질 수 있는 것들로 채울 수 있고, 변화를 줄 수있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서 제 평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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